차분하게 회색빛으로 가라앉았던 풍경이 햇살에 반짝이기 시작합니다. 물결도 꽃잎도 햇순도 봄볕아래 모두가 빛이 됩니다.

별을 사랑해서 밤새 울던 바위나리가 아침에 별을 닮은 꽃이 되어 장독대 곁에서 맞이하는 아침이 눈물을 닦아줍니다. 한 바탕 폭풍우가 지나간 거리도 모두 조용하게 하루를 시작합니다. 이제 승자도 패자도 없는 우리의 이웃으로 돌아갑니다.

꽃이 만발하니 사람들이 꽃구경을 한다고 하면서 수다가 만발합니다. 자기네 집은 대대로 부자라 무엇 하나 아쉬운 게 없었고 지금도 아이 과자 값이나 하라고 돌도 안 된 아이 통장에 백만원 정도는 가볍게 넣어 준다고 합니다. 그것도 사흘이 멀다하고 손자 보고싶다고 하는 바람에 시댁에 가기만 하면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 고모 작은 할아버지까지 돈을 주는 바람에 한 번 움직일 때마다 신랑 월급보다 많다고 합니다.

세상에 돈도 좋지만 권력의 힘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자기네 집은 옛날부터 관복을 타고 난 사람들이라 친척들이 다 한다하는 자리에 있어 무슨 일이 생기면 전화 한 통면 말끔하게 끝을 낸다고 합니다. 일일이 찾아다니고 남에게 아쉬운 소리하며 살아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정치사만큼이나 굴곡이 많았던 만초들의 삶에 대대로 부귀영화를 누리며 살았다면 그때 그때 돈이 고이는 곳에 권력이 향하는 곳을 따라다니며 속 된 표현으로 열심히 딸랑이를 흔들었다는 얘기가 되는데 그런 행동이 그렇게까지 점잖아 보이는 행동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두고 기회주의자라고 하지요. 적어도 남들 앞에서 자랑할 내력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오늘의 문제입니다.

“삼대 ○○이 없고 삼대 ○○가 없다.”

빠짐표 안에 알맞는 말을 적어주세요.

• 정답자 선착순 10명까지 1steem 씩 보내 드립니다.
• 반드시 댓글에 번호를 달아 주시기 바랍니다.
• 마감은 4월 10일 22:00이며 정답 발표는 4월 11일 22:00까지입니다.
  많은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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