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amo1 (67)in #steemzzang • 15 hours ago10월 첫날오늘이 10월 첫날이다. 안개 낀 공원을 걸으며 밝아오는 한 달을 생각한다. 새로 산 노트의 첫 장을 펼치며 설레던 마음처럼 이제 시작 되는 10월도 누구에게나 풍요롭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저…tiamo1 (67)in #steemzzang • 2 days ago들길에서금빛으로 여문 벼이삭들이 가득한 논길을 걸으니 뭔가 빠진듯한 느낌이다. 허수아비가 떠난 빈 자리다. 벼를 쪼아먹던 새들을 쫓기 위해 햇빛을 반사하는 줄을 띄우거나 커다란 새를 만들어 날리기도 기도…tiamo1 (67)in #steemzzang • 3 days ago반달저녁무렵 반달이 혼자 나왔다 달을 보니 추석이 꼭 한 주 남았다 얼마나 살기 힘든지 한기위를 가위로 잘라버리고 싶다고 한다 그 사람들도 손꼽아 기다리던 때가 있었을텐데...tiamo1 (67)in #steemzzang • 4 days ago반갑다, 새모래 덩굴오랜만에 만나는 사람은 누구라도 반갑다. 비단 사람 뿐이 아니다. 친정 근처 까마귀만 보아도 반갑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어린 날 친정집 울타리를 타고 올라가던 새모래 덩굴을 오랜만에 보았다.…tiamo1 (67)in #steemzzang • 5 days ago꽃보다 예쁜 아이들꽃보다 예쁜 어린이들이 방긋거리면 판소리를 한다 그 작은 입에서 나온 소리가 공연장을 울린다 저 아이들이 우리 국악을 빛낼 인재로 자라기를 두 손을 모은다tiamo1 (67)in #steemzzang • 6 days ago가을 하늘오늘이 수료식날인데 축복처럼 높은 구름이 가득하다 맑은 하늘이 보내는 맑은 바람이 얼굴을 스친다 보는 곳마다 가을로 풍성하다tiamo1 (67)in #steemzzang • 7 days ago맨발 걷기몇 해전부터 황톳길 맨발 걷기가 유행이다. 지자체에서 황톳길을 조성하고 운동이 끝나면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장까지 마련해서 주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애쓰고 있다. 여름에는 뜨거워서 어려웠는데…tiamo1 (67)in #steemzzang • 8 days ago비처럼, 눈물처럼빗소리를 타고 비보가 들려왔다. 며칠을 두고 내리는 비 때로는 이슬비처럼 또는 장맛비처럼 그치지 않고 비가 내렸다. 아직 젊은 나이에 사랑하는 가족들을 두고 홀로 떠나야 하는 길 어떻게 발이…tiamo1 (67)in #steemzzang • 9 days ago무엇이 다른가?누구나 성공을 꿈꾼다. 그러나 꿈만 꾸는 사람은 성공하지 못했다. 성공하는 사람은 목표를 세우고 실천했다. 쓰러지면 다시 일어나서 아무일도 없는 듯 가던 길을 갔다.tiamo1 (67)in #steemzzang • 10 days ago고풍스런 다실고풍스럽고 고즈넉한 다실 살그머니 들어온 햇살이 떠날 생각조차 잊은 듯하다 누구라도 그렇지 않을까 저 자리에서 마음 주고받는 사람과 차를 우리며 세상사 다 잊고 한 나절이라도 머물고 싶다tiamo1 (67)in #steemzzang • 11 days ago겉과 속이 다르다오늘 아버님 산소에 금초를 했다. 고생한 사람들을 위해 아이스커피로 목을 축이게 하고 점심에 고기를 구워먹고 후식으로 준비한 복숭아를 까는데 실망을 금할 길이 없다. 복숭아가 속살이 물크러졌다.…tiamo1 (67)in #steemzzang • 12 days ago청년의 날오늘이 청년의 날이라고 한다. 그것도 해가 지고 저녁이 되어 알았다. 기관 단체별로 기념식이 있고 오늘부터 한 주간을 청년주간으로 정했다. 청년이 있어 미래가 있다. 안타깝게도 요즘 청년들은…tiamo1 (67)in #steemzzang • 13 days ago시간 도둑아침 일찍 병원을 갔다. 접수 노트에 기록을 하고 보니 내 앞에 두 명뿐이라 기다리기로 했다. 앉아서 기다리고 있어도 진료를 시작 하지 않는다. 차가 막혀서 시간이 좀 걸린다고 친절하게 안내를…tiamo1 (67)in #steemzzang • 14 days ago가을의 맛아침 저녁 선선해지고 햇사과처럼 가을이 무르익는다 이른 추석에도 먹는 홍로사과가 빨갛게 익었다. 지나가면서 쳐다보는게 안 됐던지 사과를 고르던 아저씨 맛이라도 보라며 집어주신다. 옷에 슥슥…tiamo1 (67)in #steemzzang • 15 days ago비 그친 산하루 종일 내리는 비도 잠시 그치는 때가 있다 그래도 비 오는 날보다 맑은 날이 더 많다는 걸 잊고 산다 우리의 삶도 긎은 날보다 개인날이 더 많다는 걸 외면하고 살기도 한다 감사하는 날은 얼마나 될까tiamo1 (67)in #steemzzang • 16 days ago귀하신 몸친정에서 얻어왔다는 보리굴비 쌀뜨물에 담그는 것까지는 했는데 찌는 건 자신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집에서 찜솥에 쪄서 나누어 먹었다. 먹기 불편하지 않게 한 번에 발라놓고 게눈 감추듯 먹는다.tiamo1 (67)in #steemzzang • 17 days ago왜 그럴까?산에 가면 무엇이나 맛있다. 흐르는 물도 생명수 같고 처음보는 열매도 맛있게 보인다. 하산 하기 전 컵라면에 물 부으면 면이 익는 시간이 자꾸 늘어나는 것 같다. 여기에 커피까지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tiamo1 (67)in #steemzzang • 18 days ago가을 속의 동행가을 속을 걸었다 나무들은 가장 고운 잎을 골라 내 발길에 깔아주었다 빗방울이 말없이 나무의 어깨를 토닥여주었다 가을비와 나무와 내가 함께 걸었다tiamo1 (67)in #steemzzang • 19 days ago남자의 변신오랜만에 미용실에 갔다. 예약을 했는데도 지각한 사람이 있어 시간이 지연된다. 기다리고 있는데 남자손님이 머리를 한다. 여자의 변신만 무죄가 아니다 남자의 변신도 당연히 무죄가 된지 오래다.tiamo1 (67)in #steemzzang • 20 days ago비와 코스모스이제는 만나기 힘든 코스모스길 울먹거리는 꽃들이 바람부는 쪽으로 얼굴을 돌린다. 많이 참는다 싶었는데 오후가 되면서 참았던 눈물이 한 방울씩 떨어진다. 서로가 모르는 것으로 해두자 가을날 빗속에서 울고 있는 코스모스의 눈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