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amo1 (67)in #steemzzang • 22 hours ago비 개인 하늘소나기를 퍼붓던 하늘이 어느 사이 파란 얼굴을 보여준다 그런데 무지개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고 해바라기가 둘이 서서 흠씬 젖은 풀잎을 내려다 본다 높은 자리는 그렇다 치고 키가 큰 게 제일 부럽다.tiamo1 (67)in #steemzzang • 2 days ago슬픈 계절은 가고 ...비는 날마다 칭얼거리고 더워 더워 하면서도 계절은 제 갈길을 간다 열흘 붉은 꽃은 없다지만 폭우에 뭇매를 맞은 수국이 한창 바람에 여기저기 상하고 부러져 울고 싶은 얼굴로 가을 길목을 지키고 있다.tiamo1 (67)in #steemzzang • 3 days ago대통령은 토론하자는데 정청래 “몰아쳐야”…검찰개혁 난기류이재명 대통령은 29일 검찰개혁과 관련해 “중요 쟁점에 대해서 대책과 해법 마련을 위해 국민 앞에서 합리적으로 논쟁하고 토론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검찰개 혁은 일종의 보여주기 식은 안 된다”고…tiamo1 (67)in #steemzzang • 3 days ago다슬기 잡으러 가요엄마랑 다슬기 잡으러 가는 길 맨바로 냇물을 건너가면 냇물이 발을 간지르고 간다 가만히 물속을 들여다 보면 바위에 다슬기가 붙어있다 살금살금 다가가 두손으로 잡으면 집으로 쏙들어가 숨는다 다슬기도 처음 만나 부끄러워서 그러나보다tiamo1 (67)in #steemzzang • 4 days ago스마트하게언제부터였는지도 모른다 서로 등을 돌리고 앉아 있는 사람들은 옆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의 얼굴도 돌아보지 않는다 오직 스마트폰이 이끄는 세상에서 친구도 만나고 영화도 보고 음악도 듣는다…tiamo1 (67)in #steemzzang • 5 days ago이상하다벌써 단풍이 드는 건 아닐텐데 누르스름하게 변하고 있다 언제 보아도 예쁜 강아지풀 귀여운 강아지가 반갑다고 꼬리를 흔드는 것 같아 한 번씩 쓰다듬어주고 싶다 어디가 아픈 걸까? 아니면 누가...tiamo1 (67)in #steemzzang • 6 days ago초승달잿빛 구름이 덮쳐오는 하늘에도 초승달은 뜬다 썩은 달이라던 윤달도 가고 처서도 지나는데 오지 않는 가을 옥수수잎에 앉아 졸던 잠자리가 매미소리에 놀라 휘둥그런 눈을 굴린다tiamo1 (67)in #steemzzang • 7 days ago빈 집처럼상가 건물 뒷편으로 노인들만 사시는 집이 있다 몇 해전에만 해도 손자들이 학교를 다니고 군대에서 휴기를 나오면 할머니 손을 잡고 동네를 다녔다 모두 떠나고 지붕위로 잡초들이 올라가 나간 집처럼…tiamo1 (67)in #steemzzang • 8 days ago태양초갑작스런 폭우에 밭인들 온전했을까 그래도 남은 작물을 일으켜 흙물 털어내고 묶어주니 소출을 내준다 햇살바른 양지에 사그락사그락 귀한 고추가 마른다tiamo1 (67)in #steemzzang • 9 days ago간간이 파란 하늘아침부터 끄물거리던 하늘이 잠시 파란 하늘을 보여준다. 다시 구름이 모여들기를 몇 차례 그도 무겁고 힘들었던지 몇 차례 비를 뿌리고 지나간다. 사람 마음도 덜어내면 조금은 가벼워지듯이tiamo1 (67)in #steemzzang • 10 days ago세월 속으로...뜨거운 볕에 늘어진 버들숲 더위에 숨을 할딱이는 담쟁이들의 손바닥을 지나쳐 냇물이 흘러간다 여름도 이렇게 흘러 막바지에 이르렀다 조금만 기다리면 폭염도 물러가겠지 아득한 세월 속으로...tiamo1 (67)in #steemzzang • 11 days ago왜 그럴까?식사를 하고 카페에 가면 커피보다 빵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커피 마신다고 와서는 배 부르다고 하면서도 빵을 또 먹는다.tiamo1 (67)in #steemzzang • 12 days ago논길 풍경어제는 오랜만에 논길을 걸었다. 벌써 벼이삭이 올라와 벼꽃이 피어있다. 벼는 당일 수분이라고 하는데 어제 쏟아진 햇볕에 고물이 찬다고 생각하니 배가 부르다. 먹지 않아도 배고픈 줄 모르는 계절 가을은 눈앞에 있다.tiamo1 (67)in #steemzzang • 13 days ago으르렁, 으르렁~~~저무는 하늘 노을도 어스름에 묻히고 있습니다 한 밤중에 쏟아진 폭우에 놀라 저녁노을도 무서운데 구름이 두 마리 맹수가 마주보고 싸우는 모습입니다 제발 싸움을 멈추고 웃으며 헤어지면 좋겠습니다tiamo1 (67)in #steemzzang • 14 days ago소나기아침부터 흐릿하던 날이 잠시 맑아진다 핫벝도 따갑게 내리 쬐더니 오후가 되면서 얼굴색이 달라진다 드디어 후두둑 후두둑 메뚜기 튀어달아나는 소리가 들린다 널어놓은 수건 아직 덜 절은 김치거리 오늘도 소나기보다 더 바쁘다tiamo1 (67)in #steemzzang • 15 days ago흐르는 물처럼...물은 갈길이 멀다해서 서두르지 않는다 지나온 길을 돌아보며 걸음을 늦추지도 않는다 큰 바위가 막어서기라도 하면 슬그머니 돌아갈 줄도 안다 흐르는 물처럼 사는 게 바로 법(法)이다.tiamo1 (67)in #steemzzang • 16 days ago하늘도 높아진다아침부터 뙤약볕을 쏟아내던 하늘 커다랗게 세를 불리던 뭉게구름은 어디로 사라지고 높은 하늘에 새털구름이 날고 있다 더워도 파랗게 높은 하늘이 보기 좋다tiamo1 (67)in #steemzzang • 17 days ago저녁노을땅거미가 내리도록 노을빛에 젖어있는 구름 내일 날씨를 어떻게 그리려는 마음일까tiamo1 (67)in #steemzzang • 18 days ago원판불변이라지만그동안 비가 내려 꼼짝 못하다 모처럼 나갔다 왔다. 바쁘게 움직인 날은 몸도 힘들지만 특히 피부에게 휴식이 필요하다. 팩을 붙이고 사진을 찍으니 원판불변이라지만 너무 웃기게 나왔다. 그래서 패스tiamo1 (67)in #steemzzang • 19 days ago꽃을 보며 기뻐하실까?내일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기림의 날이다. 할머니들 앞에 꽃다발이 놓였다. 꽃을 보며 기뻐하실까? 1991년 고 김학순(1924~1997) 할머니가 돌이켜 생각하고 싶지 않은 상처와 수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