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을 불러오는 윷놀이
어제 오후에 보니 주차장을 행사장으로 변모시켜 놓았다.
내일 뭘 하려 나 무슨 행사가 있구나 했다.
그런데 아침에 출근하며 보니 시끌벅적하다.
이른 시간인데도 주민들이 많이 모였다.
사무실에서 내려 다 보니 센터장 말처럼 한눈에 다 들어온다.
아주 흥겨운 모습들이다.
아무래도 마을 대항전 같은 형태의 경쟁을 부추기니 열기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보기 나쁘지 않다.
정월 대보름께 에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은 있다.
그러나 지금도 나쁘지 않다.
새봄맞이 척사대회라는 그럴듯한 말로 포장하면 봄도 성큼 다가올 것이다.
윷놀이하면 단연 으뜸인 사람이 있다.
그분은 바로 나의 아버지이시다.
내 어릴 적에 아버지는 윷놀이로 송아지도 타오신 분이다.
덕분에 나는 황소라는 별명으로 긴 세월 불리기도 했다.
내 성질이나 외모가 황소를 닮아 그런 별명이 지어졌겠지만 면 척사대회에서 송아지를 타온 아버지 덕에 아주 고착화된 나의 별령이다.
그러나 이제는 별명을 불러주는 사람도 없다.
척사대회를 보니 아버지 생각이 난다.
그렇지 않아도 아버지의 생신이 다음 주라 아버지 어머니를 뵈러 다음 주에 괴산 호국원에 다녀올 예정인데 오늘 면 척사 대회를 내려 다 보니 아버지 생각이 더 난다.
풍채 좋고 한없이 착하고 순박하기만 하셨던 아버지, 삶에 대한 애착이 무척 강하셨던 아버지 그런 아버지가 하늘나라로 가신지 10개월이 지나 일 년이 다 되어 간다.
아버지가 계시면 윷놀이하는데 모시고 가면 엄청 좋아하실 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이 아버지를 더욱 그립게 한다.
오늘은 윷놀이하는 모습을 내려다보며 아버지를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남쪽 하늘을 바라본다.
맑은 하늘이나 미세먼지로 살짝 뿌옇다.
아무래도 내 마음속 그리움이 이렇지 싶다.
감사합니다.
2026/03/21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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