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효과steemCreated with Sketch.

in #zzan2 years ago

걷기 효과/cjsdns

다이어트를 하면서 꾸준하게 걷기 시작한 것이 제법 되었다.
아마 21년 5월 경인 거 같다.
우연한 기회에 시작한 다이어트이다.
초고도 비만이라는 말에도 개의치 않다가 우연하게 타의에 의한 애터미슬림바디 챌린지에 참여하게 됐다.
그리고 그때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다이어트 효과는 좋았다.
당시에 20킬로 정도 뺐고 1년 정도 몸무게의 변화가 없다가 올초부터 저녁을 먹고 걷기 시작하면서 다시 줄어어 세 자리 숫자를 훌쩍 넘어가던 몸무게가 이제는 78 킬로그램대에서 안정이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허벅지 근육도 보기 흉하게 감소를 했다는 사실이다.
나의 젊음의 상징이었던 꿀벅지가 초라하게 됐다.
그런데 한번 빠진 허벅지 근육은 좀처럼 생기지 않는다.
걷도 걸으니 종아리 근육은 젊음을 되찾은 거 같으나 상대적으로 허벅지는 아니다.

그래서 벌써 체형이 노인체형으로 바뀌나, 혹은 다른 무슨 건강상의 이유가 있나 싶었다. 자문을 하니 계단 오르기가 좋다고 하던데 내 생활 주변에서는 마땅하지가 않다. 기껏해야 체육관부터 면사무소에 이르는 계단이 전부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 양에 안 찬다.
두 계단 세 계단 씩 오르다 보니 무리가 온 듯도 하고 다시 걸으려면 내려와야 한다.

그래서 시작한 게 모래주머니를 차고 걷기다.
1.5킬로짜리를 양발 발목에 하나씩 차고 걷다가 다 해져서 다시 장만할 때는 2 킬로그램짜리를 구입해서 차고 걷는다.

그렇게 하기를 계절이 한번 이상 바뀐 것 같다.
매일 모래주머니를 차고 아침에 두 시간 오후에 두 시간 걷는다.
그래서 그런지 허벅지에 근육이 생긴다.
신기하다.

허벅지 근육만이 아니라 무릎 주변에도 근육이 생긴다.
그 덕분인지 무릎에 간혹 오던 통증도 사라졌다.
그러나 장담은 금물이다.
단지 좋아졌다는 느낌을 말할 수 있을 뿐이다.

하지만 허벅지 근육이 되살아 나는 걸 보면 뿌듯하다.
별로 좋아하지 않는 운동이지만 걷기는 할 만하다.
하루 네 시간을 어떻게 걸어 할 수도 있는데 나도 처음에는 두 시간씩 걸었다.
네 시간으로 늘려 걸은 것은 일 년쯤 된 거 같다.
힘이 들거나 시간 내기가 쉽지는 않지만 마음먹고 하니 사실 걸을만하다.

그 시간 들을 오히려 더 알차게 활용도 하게 된다.
누군가 같이 걸을 때는 대화를 하고 혼자 걸으면 생각을 정리하거나 글을 쓰고 그게 아니면 읽어주는 책을 듣는다.
이렇게 활용하니 그동안 등한시 했던 소설도 매일 한 편씩은 듣는다.
물론 읽는 것보다는 못하지만 반복해서 들으면 그런대로 흡족해진다.

오늘도 보물 같은 소설을 하나 알게 되었다.
안혜성 작가의 [회임의 계절]을 들었는데 공감을 넘어 인간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그림이 참 좋았다.
좋은 책 하나 읽었다는 생각에 마음만 뿌듯한 것이 아니라 나의 허벅지 근육도 점점 뿌듯해지는 것을 느꼈다.

이제 멀지 않아 꿀벅지가 만들어질 거 같다.
자랑해도 될 정도의 허벅지가 만들어질 거 같다.

감사합니다.

2023/09/25
천운

Sort: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앗, 이거슨 스무살 청년의 꿀벅지???

Coin Marketplace

STEEM 0.05
TRX 0.29
JST 0.044
BTC 65762.99
ETH 1880.89
USDT 1.00
SBD 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