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4-1] 빈집
꽃이 많았던 집이
터엉 비었다.
열린 방문과 창문,
나뒹구는 세간들과
깨진 유리파편들이 보인다.
이 집 할머니는 야생화 전문가다.
문화회관 전시회에 구경갔는데
화단에 있던 분이
거기 앵초 화분 옆에 서 계셔서 알았다.
그 뒤로 가끔 화단 구경을 했다.
화단에는 온갖 꽃들이
화사하게 계절마다 피었다.
서산시청이 건물을 새로 짓는다고
이 집 포함 근처 부지를
다 사들였단다.
빈약한 시설의 문화회관은
손 볼 필요가 있었다.
근데 일대를 싹 밀려는지
다른 몇 집도 비었다.
아름드리 벚나무들은
살렸으면 좋겠는데.
빈집은 영혼이 빠져 나간 흉물이
되어 가고
꽃밭도 망가졌다.
할머니는 보상금 받아 아파트로
들어갔다는 소문이다.
나이 드셔서는 그 편이 나은지도
모르겠다.
시립도서관을 가는 즐거움이
하나 사라졌다.



자연은 줄어들고, 그 자리를 콘크리트가 대체해 나가는 현실이 참 안타깝습니다.
아파트가 확실히 살기 편하긴 하죠... 그래도 뭔가 쏘울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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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골동네도 빈집이 자꾸만 늘어 서글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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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를 사들였다는 것은..뭔가 계획이 있는거겠죠.
어떤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지 기대를 해보며, 변화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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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빈집은 길냥이들의 안식처쥬
아름다운 풍경이 오래 남았으면 하는데... 추억이 되나 봐요.
어쩔수 없는 면도 있죠 아무래도 연세가ㅡ있으시면 언제 무슨일이 생겨도 이상하지는 않으니…..
꽃을 좋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아쉽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