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7-16] 오농 - 오소리의 만행
고추가 아주 굵직하니
실한데
강풍에 기울어진 몸을
바로 세우질 못한다.
살살 달래서 세워 보지만
역시 기우뚱.
와중에 벌레 먹어 상한
건 왜 그리 많은지.
모두 총채벌레 짓이다.
듣자하니 얘네들은
꽃 필 때 꽃속에 숨어 들어가
고추와 함께 성장해서
벌레가 되어 구멍을 뚫고
나온다고 한다.
고추 색이 누런 거 같다싶으면
반드시 구멍이 나있다.
오늘도 엄청 따다 버렸다.
새벽 5시 반 경 밭에 도착했는데
시커먼 짐승 하나가
저쪽 논으로 후다닥 들어가는 게
보였다.
오소리구만!
나보다 눈 밝은 가족1이
알려줬다.
불길한 예감에
수박과 참외 심어 놓은 고랑에
가봤더니
하, 우린 아직 맛도 못본
수박을 귀신같이 찾아내
속만 싹 긁어 먹었다.
참외도 마찬가지.
포도 나무가 두어 그루 있는데
익으면 그것도 박살을 낸다.
어쩌지?
그냥 내주긴 싫은데.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방법이 없다.
천수만은 야생동물 천국이다.



울타리를 쳐야 할까요?
허수아비 세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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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더 심해질 것 같은데 어떡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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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들이 먹을건 귀신같이 찾아내나 보네요.
동네분들 선배님들에게 물어보는게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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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농사는 동물들과의전쟁,, 꼭 이기시길
이전에 소리나는 깡통 달아두시다가 결국 엽사불러서 총으로 쏴 죽이시던 외할아버지 생각이 나는군요
적당히 포기할줄 아는 놈이면 잘 안오는데 여기밖에 없어하는 놈이 걸리면 피곤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