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독서중] 체실 비치에서(이언 매큐언)
이언 매큐언 소설 계속 읽기
체실 비치에는 수 천년 동안 폭풍으로 고른 모양의 조약돌이 있는데 동쪽으로 갈수록 크다.
전설에 따르면 어부들은 한밤중에도 조약돌의 크기를 더듬어 자신의 위치를 알아 낸다고 한다.
이 소설은 작가의 남녀 간의 사랑을
독특한 각도에서 관찰한 작품이라 하겠다.
시대 배경은 1960년대.
에드워드와 플로렌스는 런던 세인트메리 교회에서
엄숙한 결혼식을 마치고
막 체실 비치로 신혼 여행을 왔다.
둘은 누가 봐도 서로 사랑하는 아름다운 한 쌍이다.
둘의 성장 배경을 보자.
엄마는 사고로 '뇌 손상'을 입어 정상이 아니고
교사인 아버지의 손에 의해 살림과 육아가
겨우 유지 되고 있는 남자네 집.
이에 비해 여자네는 사업가 부친 덕에
부유했고 대학 교수인 엄마를 두었다.
엄마는 까칠했고 딸은 자신의 고민을
엄마에게 한번도 털어놓지 못했다.
1958년에 둘은 각자의 집에서 런던으로 떠났다.
여자는 바이올린 전공
남자는 역사 전공으로.
집에 돌아와 따분해 하다가 시내에 나갔고
서로를 봤으며 첫눈에 반하고 만다.
둘은 동시에 사랑을 고백했고
그렇게 일년 후에 결혼식을 올렸다.
문제는!
혈기 왕성한 에드워드건만
신부를 위해 순결을 지키고 참아왔는데
플로렌스는 자신의 육체에 누군가가
침범한다는 느낌을 참을 수가 없다는 것.
떨리는 첫날 밤,
우왕좌왕 끝에 에드워드는 실수해버렸고
욕지거리를 느낀 플로렌스는
호텔을 박차고 뛰쳐나갔다.
여자는 말한다.
너를 너무 너무 사랑해.
하지만 육체적인 거부감을 어쩔 수가 없어.
결혼은 신성한 것이니 유지하고
필요하면 다른 여자를 만나.
남자는 당연히
다른 여자? 미친 거 아니야?
날 뭘로 보고 그런 말을 해?
넌 계속 내게 모욕감을 주는구나, 이 불감증 여자야.
그 길로 둘은 각자의 길로 가버렸다.
몇 년 후 여자는 원하는대로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가 되어
실내악단을 이끌었다.
그녀는 혼신의 연주가 끝나면
늘 관람석 C9 좌석을 본다.
그 자리에 늘 있겠다던 에드워드는
한번도 오지 않았다.
두어번의 결혼 끝에 혼자가 된 에드워드.
쓰겠다던 역사책은 기억에서조차 희미해졌고
대신 음반 매장 운영으로
돈은 좀 벌었지만 그의 가난했던 시골집으로
돌아와 혼자 지낸다.
그는 날마다 스물 두어 살의 플로렌스가
그를 찾아 걸어 왔던
시골길을 홀로 산책한다.
체실 해변에는 무수한 돌들이 있고
그것의 주인은 따로 없다.
만져서 여기가 내가 가야 할 위치인지
확인할 때만 의미가 있다.
세상에는 각양각생의 남자와 여자와
사랑에 빠진 사람들이 있다.
그 중 맞는 사람을 만나기는 체실 해변에서
원하는 돌 고르기와 비슷한 것이다.
찾아보니 2017년 영국에서 영화로 제작되었다.
다음 책은 <이노센트>..................


영화 찜..고런데 영화제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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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제목이래유. ㅎㅎ
소설 땡기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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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읽어 내시는 속도가 엄청나군요… 읽는 속도가 느린 저로써는 부럽
얇은 소설인데요 뭐.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