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독서중] The Innocent , 또는 특별한 관계(이언 매큐언)
계속해서 이언 매큐언 소설 탐독 중이다.
이번에는 [이노센트].
줄거리를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스물 여섯의 영국 청년 레너드는
베를린으로 가서 비밀 프로젝트에
참여하라는 제안을 받는다.
그의 전공 실력을 발휘하는 영광스러운 일이기에
의욕적으로 도착한 베를린은
전쟁의 폐허 위에 도시 건축이 한참이다.
소련이 관리 중인 동베를린과 영미국이
관리하는 서베를린 경계선 사이에
터널 공사가 진행중이었고
레너드가 해야할 일은 각종 전선과 기구들을
정리하고 갈아 끼우고 해서 암호 해독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일이었다.
레너드의 상사인 밥 글래스에 따르면
이 비밀 작전은 CIA와 MI6의 주도하에
동독 지역까지 땅굴을 파서 소련의 전화를
도청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다 한 술집에서 독일 여자 마리아를
만난 레너드는 생애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리아는 그보다 다섯살 연상이었고
독일인 술 주정뱅이 남편이 있었지만
둘은 서로에게 한없이 빠져 든다.
레너드가 치기어린 실수를 저질러도
마리아는 너그럽게 용서하며
지인들을 초대하여 조촐하게
약혼식도 올린다.
그러나 약혼의 흥분이 가라앉기도 전에
마리아의 집 옷장 안에 숨어 있다 취해서 잠든
남편 오토를 발견하고 둘은 분노한다.
몸 싸움이 벌어졌고
어쩌다 보니 레너드가 휘두른 쇠뭉치(구두골)에
오토는 사망했다.
이 시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자수하고 정당방어라고 말할까.
경찰이 안 믿어 줄 거 같다.
레너드의 조직에서는 그를 어떻게 처리할까.
결국 레너드는 땅굴의 사무실에서
커다란 케이스 두개를 가져와
오토를 분해해서 나누어 넣는다.
원래 생각은 종점역에 버리는 것이었지만
중간에 이 사람 저사람을 만나다 보니
시체가 든 상자는 특급 보안유지 장치로
둔갑하고 만다.
레너드는 생존 본능에 따라
당시 베를린에 널린 게 스파이라는
말 대로 카페에 가서 아무에게나
땅굴의 존재를 흘린다.
시체를 땅굴의 사무실로 옮긴후에도
레너드는 체포 당하는 악몽에 시달린다.
이쯤되자 마리아고 사랑이고 다 귀찮다.
그런데 체포가 아니라
소련군들이 지하터널을 발견했고
이것은 명백한 평화협정 조약 위반이라고
신문과 뉴스가 떠들어 댄다.
그는 조직에서 손 떼고 영국으로 돌아가게
되었고 마리아와도 이별을 고한다.
나중에 확인된 바는
그가 70키로나 되는 시체 상자들을
들고 아파트에서 내려갈 때 그의 짐을
들어 준 아랫층 남자 조지 블레이크가
소련측 스파이였고
그의 짐이 땅굴 사무실로 옮겨진 것을
대단한 기계가 새로 들여온 것으로
착각해서 급습을 했더란다.
소련측은 진작에 이 지하터널의 존재와
도청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중요한 정보는
노출 시키지 않았다고 한다.
(실제 있었던, 실패한 작전이었다)
비행장에 배웅 나온 마리아.
그러나 그 옆에는 밥 글래스가 있다.
그부터 삼십여 년이 흐르고
레너드는 조그만 회사의 사장으로
베를린에 출장을 온다.
그가 마리아와 살았던 거리는
완전히 사라지고 번쩍이는 도시로
바뀌었다.
그가 일 했던 지하터널 입구에서
레너드는 최근에 받은
마리아의 편지를 꺼내 읽는다.
당시 압박감을 견디지 못한 그녀는
살인 사건의 전말을 글래스에게 털어 놓았고
레너드의 그 상자들을 모르는 척
같이 옮겨 주었던 것이다.
그녀는 글래스와 결혼하여 미국으로
따라 갔으며 세 딸을 낳고 잘 살았다.
편지에는 레너드를 사랑했다는 말과
그 때 '그 일'에 용서를 빌며
레너드가 행복하길 바란다는 내용으로 작품은 끝난다.
은근히 유머가 있다.
세상사나 성적인 면에서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청년 레너드,
극한 상황에서의 정당 방위가
잘못인가 하는 문제,
무엇보다 영국, 미국, 프랑스, 독일 기술자들이
땅속을 뚫어 최첨단 기술의 장비를 들여
훔쳐 들으려 했던 정보들이 사실
가짜였다는 것 등
세상에는 맹목이나 무지에 의한
'순진'과 '무고한 자'들이 많다.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개념이긴 하지만.
1994년 영화화 됐다고 한다.
읽으면서 알게 된 건,
작가들이 참 공부를 많이 한다는 점.
자료들을 위해 많이 애쓴 것 같다.
<속죄> 쓸 때도 전쟁박물관에서 열공했다던데.
잠깐 [드라이빙 노라]를 읽고
이언 매큐언 작품 계속......
이언 매큐언 / 김선형 역 / 문학동네 / 2014(원 1990)/ 장편소설


너무 길어요. 난독증...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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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팅 완료했습니다 🙌
기록용이니 안 읽으셔도 됩니다. ㅎㅎㅎㅎㅎ
Upvoted! Thank you for supporting witness @jswit.
작가들의 자료수집이 엄청나다는 얘기는 늘 있어왔죠….
올리신 줄거리 요약을 보면…. 정말 주인공인 레너드가 아무것도 모르던 사람이어서
제목을 저리 뽑았나 싶기도 하네요
답답한 영국 젊은이 정도 되겠네요.
몰라서 사고쳤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