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우리글 이벤트 179. 정답 발표

in zzan4 years ago

이른 아침 후두둑 소리를 내는 빗소리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어제 한시도 넘은 한밤중에 비상사태가 있었습니다. 대문쪽에 물이 고이기 시작하고 어디선가 물소리가 납니다. 우리 집 수도를 모두 확인하고 계걍기까지 확인해도 이상은 없었습니다.

물소리는 계속들리고 물은 점점 고이는데 난감한 일입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벽에 귀를 붙이고 들어보니 옆집에서 나는 소리입니다. 이미 퇴근을 한 상태라 깜깜하고 집은 조금 떨어진 동네입니다. 평소 가게 전화만 알고 있는 터에 연락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그냥 두고 볼 수가 없어 하는 수 없이 그 집이랑 친하게 지내는 사람에게 전화를 합니다. 치킨집 사장이 놀라서 쫓아나와 계량기를 잠그고 가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아침에 공사를 하기로 하고 들어가며 고맙다고 편히 주무시라고 하는데 이미 잠은 먼나라 얘기가 되었습니다.

잠을 놓치게 되면서 잠이 보약이라는 생각이 절실합니다.
오늘은 불금, 가족과 함께 집에서 불금 뜨겁게 지내세요.

정답은 대신댁, 백정입니다.


‘대신댁 송아지는 백정 무서운 줄 모른다.’
권력이 얼마나 큰 힘을 실어주는 지를 단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송아지에게까지 두려움을 잊게 합니다. 그렇다보니 정승댁 말은 문상을 받는다고 하는 말까지 나옵니다. 권력이 주는 서열주의가 이렇게까지 우리 사회를 일그러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자리 자체가 목표가 되는 경우를 봅니다. 그 자리에 올라 국민을 위해 무슨 일을 어떻게 하겠다는 비전은 없고 당선이 목표인 사람들이 권력형 비리를 저지르며 선하게 사는 사람들로부터 희망을 박탈하고 있습니다.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호가호위하는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대신댁 송아지도 백정 말만 들어도 두려움에 떠는 사회가 공정한 사회입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리며 180회에서 뵙겠습니다.

*정답을 적어주시면 보팅 나갑니다.
*정답이 아니거나 지각을 하신 분들께도 적정량 보팅합니다.
*참여하신 분들이 20명이 넘을 경우 다음날까지 나누어서보팅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매달 1일은 이달의 작가상 공모를 시작하는 날입니다.
제19회zzan이달의작가상공모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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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회를 고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