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까지는 쌀쌀한 날씨가 이어 지지만 낮부터 기온이 올라간다고 합니다. 설연휴를 앞두고 오늘이 장날입니다. 예전 같으면 대목장이라 온 시장통이 시끌시끌하고 북적거리는 날이었습니다. 길 양쪽으로 시장을 벌리고 사람들은 서로 어깨를 부딪고 겨우 골목을 빠져나가며 구경도 하고 제수용품이나 생선도 사고 고기도 끊었습니다.

아저씨들은 오랜만에 만난 친지들과 빈대떡 좌판에서 막걸리도 한 잔씩 드시면서 덕담을 주고받으시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떡방앗간 앞에는 불린 떡쌀이 큰 길까지 줄을 서고 오래 기다리면서 집이 먼 분들은 따끈한 국수장국으로 몸을녹이고 아이들은 시장을 기웃거리며 엄마를 찾기도 했습니다. 혹시 엄마를 만나면 십원짜리 동전하나 얻으면 국화빵을 사먹기도 했고 달고나나 뽑기를 할 수 있는 문방구로 달려는 행운을 잡을 수 있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많은 게 부족했지만 풍요롭던 그 때까 추억이 되었습니다. 지금 세대는 자라는 아이들에게 어떤 추억을 물려주게 될지 궁금합니다. 설마 학교도 못 가고 친구 사귈 기회가 없는 아이들이 남들보다 예쁜 마스크를 추억으로 간직하는 일은 없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문제입니다.

“○가 없으면 ○○으로 산다.”

빠짐표 안에 알맞은 말을 적어주세요.

*정답을 적어주시면 보팅 나갑니다.
*정답이 아니거나 지각을 하신 분들께도 적정량 보팅합니다.
*참여하신 분들이 20명이 넘을 경우 다음날까지 나누어서보팅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마감은 2월 10일 23:00까지이며
정답발표는 2월 11일 23:00까지입니다.

많은 참여 기다리겠습니다.

매달 1일은 이달의 작가상 공모를 시작하는 날입니다.
제20회 zzan 이달의 작가상 공모

대문을 그려주신 @ziq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