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 웃음

in #steem17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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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네 시부터 내린 보슬비
은빛 실과바늘 되어
가뭄의 가슴을 꿰맨다

쓰린 가뭄 끝에 찾아온 하늘 표 보약
대지는 거대한 스펀지가 되어
평화를 흠뻑 마신다

"녀석들, 이제 목마름은 가셨느냐"

맛난 과자를 선물 받은 아이처럼
신이 난 옥수수에게 슬쩍 물으니
초록빛 웃음을 함박 터트린다

밤새 이어지는 옥수수의 소곤거림
까칠해진 농부의 단잠을 채운 음악이었나
밤사이 호박덩굴 담장 넘듯 찾아온 꿀잠

두 손 모아 고요한 감사를 올린다

감사합니다.

2026/06/20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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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도 비가 적당히 왔어요.
고마운 비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