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 걸어다니는 물고기(이생진)

in #zzan11 day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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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한 바다

— 이생진

성산포에서는
남자가 여자보다
여자가 남자보다
바다에 가깝다
나는 내 말만 하고
바다는 제 말만 하며
술은 내가 마시는데
취하긴 바다가 취하고
성산포에서는
바다가 술에 더 약하다


서산 출신 이생진(1929~2025)시인은
섬을 사랑한 시인이다.
그는 시간만 나면 섬으로 떠났다.

유인도, 무인도 가리지 않고
섬을 찾았다.
연인을 만나러 가듯,
어머니를 만나러 가듯.

그러는 스스로를
‘걸어다니는 물고기’라
칭했다.

섬에는 노인들이 남아 있을 뿐
파도와 소나무, 동백이
등대와 벗하며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파도와 모래, 달빛을 배경으로
떠 있는 섬,
거기에 기대 사는 사람들.

펜을 꺼내 스캐치를 하고
마음에 넘쳐나는 시심을 수첩에
옮긴다.

그랬던 시인이 지난 해 작고 하셨으니
섬들은 온 마음으로 좋아해 주던
친구를 잃었다.

섬들은 더 외로워졌다.

이생진 / 책있는마을 / 2000/ 8000/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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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농도 하시고 책도 읽으시고,
멋진 인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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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창작하시는 분에 비하면 별 거 아닙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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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삶을 사신 것 같습니다. 이생진 시인은...

원하는 삶을 사신 거 같습니다.

자연이 벗이 되는 삶 정말 부럽네요....

저런 삶을 바라긴 하지만... 과연 가능할런지

그러려고 이 더위에 열심히 일 하시잖아요. ㅎㅎ

일흔 적이 있는 시네요. 섬나들이도 멋있을 것 같네요.

전국의 모든 섬을 다 다닌 거 같더라구요, 이 시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