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금은독서중] 사물들(주르주 페렉)
이 책으로 말할 거 같으면
세번 째 대출이다.
글 쓰는 작가들은 한번 쯤 언급하는
작품이라 해서
메모해 놨던 건데
그래서 호기롭게 빌렸는데
두어 페이지 넘기면
자고 있었다.
반납.
다시 또 대출해서
중간쯤 읽다 기한 차서 반납.
이번에 또 빌렸다.
물론 읽으며 꾸벅 졸았고.
장난스런 모습의 저자.
안타깝게도 1982년, 40대에
암으로 사망했다.
살아온 세월도 파란만장 했다.
폴란드 유태계로
아버지는 2차 세계대전에
전투비행을 하다 사망했고
어머니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사망했다.
친척 손에 자랐다.
대단한 글솜씨로 인기를 누렸고
롤랑 바르트에게 극찬을 받았다.
이 작품은 1960년대
파리 젊은이의
삶을 조명한 소설이다.
대학을 중퇴한 실비와 제롬.
각종 현안에 대한
사회조사원으로 일 한다.
둘의 관심은 일이나 장래가 아니라
오직 물건, 비싼 물건들이다.
골통품, 비싼 가구, 명화, 고급스런 옷.
그러나 집은 코딱지만하고
생활비는 늘 부족하다.
명품을 갖고 싶은 이들은
거리를 배회하며 가게 창으로
안의 상품들을 들여다 보는
일로 소일한다.
이대로는 안되겠어.
실비와 제롬은 튀니지에
파견교사를 지원한다.
당연히 재미없다.
뜨거운 모래바람 속에
아랍 문화는 너무나 이질적이다.
그들은 얼마 견디지 못하고
파리로 돌아온다.
그들이 어떻게 됐냐고?
지루하고 권태에 빠져
지극히 무감각한 삶을 이어갈 거라는
저자의 에필로그가 달려 있다.
돈, 돈만이 필요한 전부인 삶.
예술도 취미도 없이
주말에 달려갈 휴가지에서
쓸 돈만 있으면
별 고민하지 않는 삶.
주르주 페렉의 관찰력이
대단히 예리하다.
살고 있는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말에 공감한다.
1960년대보다 더 돈 밖에 모르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나.


도서관 접근성이 아주 편안한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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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은 제 놀이터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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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든 가겠지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제가 한창 학교다닐때하고는... 너무 달라졌습니다......
저도 시대의 흐름은 파악이 어렵다.... 라는 것을 느끼고 있네요
그쵸? 어디로 가는지 잘 모르겠어요.
재미있어 보이는군요.
센터링님이라면 읽어 보실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