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sangyou (77)in #steemzzang • 4 hours ago2월---목 필 균--- 바람이 분다 나직하게 들리는 휘파람 소리 굳어진 관절을 일으킨다 얼음새꽃 매화 산수유 눈 비비는 소리 톡톡 혈관을 뚫는 뿌리의 안간힘이 내게로 온다 실핏줄로…hansangyou (77)in #steemzzang • yesterday2월 햇발---변 영 로--- 가냘프게 가냘프게 퍼지는 2월 햇빛은 어느 딴 세상에서 내리는 그늘 같은데 오는 봄의 먼 치맛자락 끄는 소리는 가려는 찬 손님의 무거운 신 끄는 소리인가hansangyou (77)in #steemzzang • 2 days ago만찬---함 민 복--- 혼자 사는 게 안쓰럽다고 반찬이 강을 건너왔네 당신 마음이 그릇이 되어 햇살처럼 강을 건너왔네 김치보다 먼저 익은 당신 마음 한 상 마음이 마음을 먹는 저녁hansangyou (77)in #steemzzang • 3 days ago2월의 시---전 진 옥--- 새해가 시작되면서 하루하루 모여서 한 달을 이뤄가고 한 달이 자라나 어느새 키 작은 2월을 맞이합니다 봄으로 가는 2월의 길은 설렘으로 가득한 행복이 꽃피는 달…hansangyou (77)in #steemzzang • 4 days ago설날 몸짓---김 병 중--- 기다리는 마음은 언제나 설레 설레심 나이를 더하는 건 누구나 절레 절레살 세뱃돈 꺼낼 때는 둘레 둘레돈 고향 길 오는 건 언제라도 올레 올레길 덕담을 나누는 건…hansangyou (77)in #steemzzang • 5 days agoHappy 설올 한 해 건강하시고 좋은 일,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박 성 렬--- 함박눈 내리는 마을 어귀에 반가운 자식들 미소로 반기며 조용하던 집안은 손주들 재롱에 왁자지껄…hansangyou (77)in #steemzzang • 6 days ago겨울 나무---이 정 하--- 그대가 어느 모습 어느 이름으로 내 곁을 스쳐 지나갔어도 그대의 여운은 아직도 내 가슴에 여울되어 어지럽다. 따라나서지 않은 것이 꼭 내 얼어붙은 발 때문만은 아니었으리.…hansangyou (77)in #steemzzang • 7 days ago꿈꾼 그 옛날---김 소 월--- 밖에는 눈, 눈이 와라, 고요히 창 아래로는 달빛이 들어라. 어스름 타고서 오신 여자는 내 꿈의 품속으로 들어와 안겨라. 나의 베개는 눈물로 함빡이 젖었어라. 그만 그 여자는…hansangyou (77)in #steemzzang • 8 days ago고목---복 효 근--- 오동은 고목이 되어갈수록 제 중심에 구멍을 기른다 오동뿐이랴 느티나무가 그렇고 대나무가 그렇다 잘 마른 텅 빈 육신의 나무는 바람을 제 구멍에 연주한다 어느 누구의…hansangyou (77)in #steemzzang • 9 days ago하늘---도 요--- 하늘을 올려다 본다 가족 같은 구름 지도 같은 구름 술래잡기에 한창인 구름도 있다 모두 어디로 가는 걸까 해질녘 붉게 물든 구름 깊은 하늘 가득한 별 너도 하늘을 보는 이유를 가질 수 있기를hansangyou (77)in #steemzzang • 10 days ago늘,혹은---조 병 화--- 늘, 혹은 때때로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생기로운 일인가 늘, 혹은 때때로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카랑카랑 세상을 떠나는 시간들…hansangyou (77)in #steemzzang • 11 days ago인생---권 태 웅--- 구름을 볼 때마다 달팽이가 지나가는 것 같았습니다 느릿느릿 지게를 짊어진 할아버지처럼 밤하늘의 달을 볼 때마다 세간이 줄었다 늘었다 하는 것 같았습니다 흥했다 망했다 살다 간…hansangyou (77)in #steemzzang • 12 days ago인생---최 동 호--- 걷어치워라, 참말로 거짓 없고 눈물 없는 인생은 어디에도 없구나 눈물 한 방울 바다에 떨구니 인생이 넓어진다 설움 한 덩어리 목구멍으로 삼키니 인생이 깊다hansangyou (77)in #steemzzang • 13 days ago눈은 내리네---박 용 철--- 이 겨울의 아침을 눈은 내리네 저 눈은 너무 희고 저 눈의 소리 또한 그윽하므로 내 이마를 숙이고 빌까 하노라 임이여 설운 빛이 그대의 입술을 물들이나니 그대 또한 저…hansangyou (77)in #steemzzang • 14 days ago눈사람---나 태 주--- 밤을 새워 누군가를 기다리셨군요 기다리다가 기다리다가 그만 새하얀 사람이 되고 말았군요 안쓰러운 마음으로 장갑을 벗고 손을 내밀었을 때 당신에겐 손도 없고 팔도 없었습니다hansangyou (77)in #steemzzang • 15 days ago거울---김 사 인--- 겁에 질린 한 사내 있네 머리칼은 다복솔 같고 수염자국 초라하네 위태롭게 다문 입술 보네 쫓겨온 저 사내와 아니라고 외치며 떠밀려온 내가 세상 끝 벼랑에서 마주 보네…hansangyou (77)in #steemzzang • 16 days ago겨울 냉이꽃---김 용 택--- 얼굴 없는 비가 온다 찬비 속에 개냉이꽃이 피었다 다 주지 못한 사랑은 찬 눈물이 된다 시대여! 사랑을 허비한 삭막한 도시의 얼굴이여! 시인들이 빈 밭 옥수숫대처럼 거리에…hansangyou (77)in #steemzzang • 17 days ago눈이 오시네---이 상 화--- 눈이 오시면--- 내 마음은 밋치나니 내 마음은 달뜨나니 오 눈 오시는 오날밤에 그리운 그이는 가시네 그리운 그이는 가시고 눈은 작고 오시네 눈이 오시면--- 내 마음은…hansangyou (77)in #steemzzang • 18 days ago도덕의 원천이신 달이여---정 현 종--- 바람 소리 한 가닥 모래 위에 떨어져 있다 그걸 주워서 만져보고 귀에도 대본다 달 뜨는 소리 들린다 도덕의 원천이신 달이여 파도여 달 뜨는 눈알에서 내 웃음은 파도 소리를 낸다hansangyou (77)in #steemzzang • 19 days ago겨울밤---이 해 인--- 귀에는 아프나 새길수록 진실인 말 가시돋혀 있어도 향기를 가진 어느 아픈 말들이 문득 고운 열매로 나를 먹여주는 양식이 됨을 고맙게 깨닫는 긴긴 겨울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