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sangyou (77)in #steemzzang • 5 hours ago빈 집---기 형 도---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hansangyou (77)in #steemzzan • yesterday별---강 은 교--- 새벽 하늘에 혼자 빛나는 별 홀로 뭍을 물고 있는 별 너의 가지를 잘라 버려라 너의 잎을 잘라 버려라 저 섬의 등불들, 오늘도 검은 구름의 허리에 꼬옥 매달려 있구나…hansangyou (77)in #steemzzang • 2 days ago겨울 강에서---정 호 승--- 흔들리지 않는 갈대가 되리 겨울 강 강언덕에 눈보라 몰아쳐도 눈보라에 내 몸이 으스스 쓰러져도 흔들리지 않는 갈대가 되리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강물은 흘러가…hansangyou (77)in #steemzzang • 3 days ago겨울 애상---김 남 조--- 올해 유달리 폭설과 얼음에 뒤덮인 겨울 그래 따뜻해지려고 저마다 기억해 내는 가슴 하나 난파한 바다에서도 가시처럼 못 삼킬 이름 하나 나는 육십 평생을 뭘하며 살았나…hansangyou (77)in #steemzzang • 4 days ago끝없는 강물이 흐르네---김 영 랑--- 내 마음의 어딘 듯 한 편에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도쳐 오르는 아침 날빛이 빤질한 은결을 도도네 가슴엔 듯 눈엔 듯 또 핏줄엔 듯 마음이 도른도른 숨어 있는 곳 내…hansangyou (77)in #steemzzang • 5 days ago꿈---김 용 만--- 새해 작은 꿈 하나 있다 새벽에 일어나 마당에 나서는 일이다 바람은 어디서 오는지 별들은 언제 잠들고 언제 일어나는지 그 짙은 어둠은 어디로 다 사라졌는지 누가 훔쳐…hansangyou (77)in #steemzzang • 6 days ago겨울 편지---이 해 인--- 친구야 네가 사는 곳에도 눈이 내리니? 산 위에 바다 위에 장독대 위에 하얗게 내려 쌓이는 눈만큼이나 너를 향한 그리움이 눈사람 되어 눈 오는 날 눈처럼 부드러운 네…hansangyou (77)in #steemzzang • 7 days ago겨울강---정 호 승--- 꽝꽝 언 겨울강이 왜 밤마다 쩡쩡 울음소리를 내는지 너희는 아느냐 별들도 잠들지 못하고 왜 끝내는 겨울강을 따라 울고야 마는지 너희는 아느냐 산 채로 인간의 초고추장에…hansangyou (77)in #steemzzang • 8 days ago갈데없이사람이 바다로 가서 바닷바람이 되어 불고 있다든지, 아주 추운 데로 가서 눈으로 내리고 있다든지, 사람이 따듯한 데로 가서 햇빛으로 빛나고 있다든지, 해지는 쪽으로 가서 황혼에 녹아 붉은…hansangyou (77)in #steemzzang • 9 days ago1월의 안부를 묻습니다---박 한 평--- 시작이라는 단어가 지닌 무게에 너무 압도당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처음이 지닌 설렘을 간직하되 여느 날처럼 대할 수 있기를. 일상을 이끌어가는 습관들을 변함없이 지켜낼 수…hansangyou (77)in #steemzzang • 10 days agoHappy New Year!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행복하고 건강하고 사랑 가득한 한 해가 되시길...^^hansangyou (77)in #steemzzang • 11 days ago나의 기도---정 채 봉--- 아직도 태초의 기운을 지니고 있는 바다를 내게 허락하소서 짙푸른 순수가 얼굴인 바다의 단순성을 본받게 하시고 파도의 노래밖에는 들어 있는 것이 없는 바다의 가슴을 닮게 하소서…hansangyou (77)in #steemzzang • 12 days ago돌탑---홍 경 희--- 돌 하나 들어 올려 귀를 씻고 입을 닦아 말의 무게를 고요히 다져 사람과 부처 사이에 올려 두네 사람 속에도 돌이 있어 거칠고 차가워도 서로 받쳐 주면…hansangyou (77)in #steemzzang • 13 days ago새의 날개 안쪽---이 문 재--- 날개 안쪽은 희지만 바깥쪽은 검은 새들이 있다 눈 밝은 적들이 새의 상공에 있다는 증거다 약한 새들이 검은 땅 위에서 산다는 증거다 아주 오래된 슬픈 보호색 샌드위치로 점심을…hansangyou (77)in #steemzzang • 14 days ago12월의 독백---오 광 수--- 남은 달력 한 장이 작은 바람에도 팔랑거리는 세월인데 한 해를 채웠다는 가슴은 내놓을 게 없습니다 욕심을 버리자고 다잡은 마음이었는데 손 하나는 펼치면서 감춘 손은 꼭 쥐고…hansangyou (77)in #steemzzang • 15 days ago눈을 맞으며---강 은 교--- 눈을 맞으며 비로소 눈을 생각하듯이 눈을 밟으며 비로소 길을 생각하듯이 그대를 지나서 비로소 그대를 생각하듯이hansangyou (77)in #steemzzang • 16 days ago밀물---정 끝 별--- 가까스로 저녁에서야 두 척의 배가 미끄러지듯 항구에 닻을 내린다 벗은 두 배가 나란히 누워 서로의 상처에 손을 대며 무사하구나 다행이야 응, 바다가 잠잠해서hansangyou (77)in #steemzzang • 17 days agoHappy Christmas^^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기쁨이 넘치는 성탄이 되시길...hansangyou (77)in #steemzzang • 18 days ago눈밤---심 훈--- 소리 없이 내리는 눈, 한 치, 두 치 마당 가득 쌓이는 밤엔 생각이 길어서 한 자외다, 한 길이외다. 편편이 흩날리는 저 눈송이처럼 편지나 써서 온 세상에 뿌렸으면 합니다.hansangyou (77)in #steemzzang • 19 days ago빈자리가 필요하다---오 규 원--- 빈자리도 빈자리가 드나들 빈자리가 필요하다 질서도 문화도 질서와 문화가 드나들 질서와 문화의 빈자리가 필요하다 지식도 지식이 드나들 지식의 빈자리가 필요하고 나도 내가…